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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명. YWCA 소식지 보도일자. 2017-02-01
[YWCA 2017년 1~3월 소식지 게재]
어깨 아파 잠 못 이루는 밤
윌스기념병원 관절센터 이정호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이불을 당겨 덮으려 해도 어깨가 자지러지게 아파서 당길 수가 없어요.”
“팔을 위로 올리기가 불편해 옷 입기가 점점 힘들어 져요.”
진료를 보다 보면 어깨 통증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40~50대 여성을 많이 보게 된다. 잠이 들어도 심한 통증으로 자다 깨기 일쑤이고 뒤척이다 아픈 쪽 어깨가 눌리면 극심한 통증이 온다. 이들은 ‘칼이나 송곳으로 찌르듯 아프다’고도 하며 ‘욱신욱신 쑤신다’, ‘어깨 안에 고름이 찬 것처럼 화끈거리고 아프다’고 호소한다. 시리다거나 쥐어짜듯이 아프다는 경우도 있다. 통증은 어깨와 목 주변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팔로 뻗치기도 하고 심하면 손목부위 근처까지 아프기도 한다. 등쪽 날갯죽지 뼈라 불리는 견갑골 주변 근육과 어깨관절 앞쪽에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흔하다. 팔을 움직일 때도 어려움이 있는데 위로, 뒤로, 옆으로 올리는 것이 힘들다.
이처럼 어깨에 극심한 통증이 있는 경우 흔히 ‘오십견’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오십견’이란 용어는 20~30여년 전 MRI 등 발달된 진단기술이 부족했을 때 때 만들어진 이름이고 ‘오십견’으로 알려진 어깨 통증의 상당수는 회전근 힘줄 질환인 경우가 많다.
회전근 힘줄은 어깨관절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힘줄로 원래 단단하고 견고한 조직이다. 그러나 나이가 들거나 과다한 사용으로 문제가 생기면 단단했던 힘줄이 물렁해 지는 변성이 오며 힘줄의 기능이 떨어지고 이때부터 특정한 움직임에서 팔뼈와 어깨뼈가 부딪히게 된다. 뼈가 부딪히면서 약해진 힘줄이 뼈 사이에 끼어 힘줄 파열이 시작되며 시간이 흐르면서 힘줄은 완전히 파열되고 파열된 힘줄은 안으로 딸려 들어간다.
초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요법, 충격파 치료, 재활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하게 된다. 그러나 시기가 늦어지면 통증은 더 심해지고 어깨도 더 굳어지며 팔을 들지 못하는 상태로 진행된다. 이때는 MRI 촬영을 통하여 회전근 힘줄의 파열 상태를 확인해야 하며 파열이 있는 경우 간단한 관절내시경 수술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관절내시경은 병변 부위를 정확히 볼 수 있어 MRI 등 정밀 검사로 나타나지 않는 병변들도 확인이 가능해 정확한 진단과 파열된 힘줄을 봉합하는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다. 또한 5mm내외의 작은 구멍을 통하여 수술을 시행하므로 주변 조직의 손상도 최소화 하고 회복도 빠르다.
어깨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우선 통증의 원인은 무엇인지, 어느 정도로 진행된 상태인지를 어깨 전문의에게 정확히 진단 받는 것이 중요하다. 통증이 있는 경우는 이미 힘줄 파열이 커져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한 경우가 상당수 이다. 따라서 통증이 없어졌다 하더라도 힘줄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는 경고로 생각하고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