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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명. 중앙일보 보도일자. 2017-06-15
건강한 척추 · 관절 관리로 제2 인생 꽃길만 걷자
가정의 행복이 넘쳐야 할 ‘가정의 달’이 무사히 지나갔지만 연로하신 부모님부터 자녀들까지 챙기기 바쁜 중년의 남녀는 너무나 외롭고 힘들다. 아침에 눈 뜬 순간부터 반복되는 집안일과 누적된 업무 스트레스로 정신건강은 물론 신체건강까지 엉망이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정의 평화를 위해 오늘 하루도 묵묵히 버틴다.
본인 건강관리는 뒷전인 중년의 남성과 여성이 주의해야 할 대표적인 척추·관절 질환은 무엇이 있을까?
40~50대 여성, 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증) 주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6년 입원환자 대상 연령별 다빈도 질병의 경우 40대에서 허리디스크가 1위, 어깨질환이 5위를 기록했다. 50대 역시 허리디스크가 1위였으며, 어깨질환이 2위에 올랐다. 또한, 허리디스크 심사 결정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허리디스크 진료 인원은 208만 명으로 4년 전인 2010년의 172만 명보다 20.4%나 늘었다. 연령대 별로는 50대에서 24.4%로 가장 많았으며, 남성보다 여성 비율이 훨씬 높았다.
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증)는 척추뼈 마디 사이에서 쿠션같이 완충작용을 해주는 디스크 조직(추간판)이 밀려나와 신경을 압박하거나 자극하면서 생기는 질환이다. 장시간 고개를 숙이거나 구부정한 자세를 유지할 경우 허리에 하중이 집중해 디스크 조직 망가지게 된다. 가사노동이 많은 중년 여성에서 허리디스크 질환의 발생 비율이 높을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안양 윌스기념병원 심형기 원장은 “허리통증으로 병원을 찾은 중년여성의 경우 대부분 가사노동이나 갑작스러운 허리사용으로 인한 급성 허리염좌인 경우가 많다”라며, “노화가 시작되고 근력이 약해진 상태에서 젊었을 때와 같이 반복적이고 습관적으로 허리를 사용하게 되면 허리디스크와 같은 질환이 쉽게 발생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디스크 초기에는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통해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하지만 꾸준한 보존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요통과 다리가 찌릿찌릿 거리는 저림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주사치료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를 권장한다. 또한, 일상생활이 어려운 정도의 통증과 다리의 감각이상, 대소변의 장애가 나타나는 경우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최근에는 5mm내외의 내시경과 레이저를 삽입해 튀어나온 디스크를 절제하는 치료 방법이 있다. 이 치료는 전신마취가 필요 없으며, 근육과 뼈의 손상이 거의 없고 치료시간도 1시간 미만으로 짧다.
고관절 통증,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의심해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남성이 여성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보고 되고 있다. 또한, 전체 환자 중 26.4%가 50대의 중년의 남성인 것으로 밝혀졌다.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중년 남성의 경우 ‘과다한 알코올 섭취’가 대표적인 이유로 꼽힌다. 알코올은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높이는데 이로 인해 미세혈관이 막히면서 대퇴골두로 가는 혈액량이 적어져 괴사할 가능성이 높다. 대퇴골두는 골반과 맞닿고 있는 넓적다리뼈의 위쪽 끝부분을 말한다.
초기에는 통증이나 증상이 없다가 괴사 부위에 골절이 일어난 후 통증이 시작되기 때문에 초기에 발견해 치료를 받는 경우는 드물다. 보통 고관절 통증으로 양반다리를 하기 어렵거나 걸을 때 절뚝거리거나 심한 통증 때문에 병원을 방문했다가 진단받는 경우가 많다.
안양 윌스기념병원 손원수 원장은 “괴사 부위가 작고 통증이 심하지 않다면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를 통해 경과를 지켜볼 수 있지만 괴사 부위가 크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갈 정도로 통증이 심할 경우 수술이 필요하다”며 “중년 남성의 경우 과도한 음주 및 흡연을 피하고 평소 꾸준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알코올 섭취 외에도 과도한 스테로이드 복용과 신장질환, 통풍 환자의 경우에도 발병하는 사례가 있다. 그밖에도 외상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데 대퇴 경부 골절이나 고관절 탈구에 괴사가 동반되는 경우가 있다. 이 두 가지 외상에서는 대퇴골두로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손상되기 때문이며, 단순 타박상 등과 같은 기타의 외상으로는 발생하지 않는다.
허리디스크와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의 경우 올바른 생활습관과 식습관 그리고 자신의 몸에 맞는 꾸준한 운동을 통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질환이다. 특히 건강을 위해 기본적으로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정해놓고 스스로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중년, 충분한 자기관리를 통해 백세까지 ‘꽃길’만 걸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