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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장시간 운전이 허리 건강에 미치는 영향

게시일. 2023-01-20

안양윌스기념병원 척추센터 김태현 원장(신경외과 전문의)


# 직장인 A씨는 장시간 운전을 하는 것이 두렵다고 말합니다. 운전을 하고 나면 허리와 목이 뻐근해 하루 종일 쉬어야 하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좁은 공간에서 오랜 시간 운전을 하다보면, 전신에 가해지는 피로도가 커지게 됩니다. 근육 긴장은 물론 혈액순환과 산소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쉽게 피로감을 느끼는 것은 물론 허리나 어깨, 목 등에 통증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A씨가 허리와 목이 뻐근한 가장 큰 이유는 잘못된 자세입니다. 잘못된 자세로 장시간 운전을 할 경우 척추 균형이 무너지기 쉽습니다. 허리에 전달되는 하중은 서 있을 때보다 앉아있을 때에 30% 가량 더 높습니다. 이 때문에 장시간 같은 자세로 운전할 경우 허리를 비롯해 어깨와 목 등에 통증이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특히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있으면 추간판에 무리가 올 수 있습니다. 추간판은 척추뼈 사이에서 압력이나 충격을 분산하고 흡수시키는 역할을 하는 구조물로, 추간판이 약해지면 허리뿐만 아니라 목과 어깨까지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불가피하게 장시간 운전을 하게 된다면 허리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 운전 시 의자 등받이에 최대한 몸을 밀착하고 허리와 목을 곧게 편 자세에서 등받이의 각도는 100~110도 정도로 유지해 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합니다. 

만약 충분한 휴식에도 허리 통증이 지속된다면 가까운 병원을 찾아 통증의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합니다. 단순 요통이라면 충분한 휴식으로도 통증이 완화되지만, 6주 이상 허리 통증이 지속된다면 단순 급성 요통이 아닌 허리 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야 합니다.

디스크는 단순히 그 부위만 아픈 것이 아니라 디스크가 밀려나와 신경을 압박하면 감각신경과 운동신경을 타고 엉덩이나 허벅지, 종아리, 발 등에 통증이 발생합니다. 척추관협착증 역시 신경이 눌리면서 허리는 물론 다리·엉덩이 부위에 통증이 나타납니다. 평소 허리가 좋지 않았거나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을 앓고 있는 환자라면 통증을 방치할 경우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허리 질환의 초기에는 수술이 아닌 약물치료, 주사치료, 시술치료 등 보존적 방법으로도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수술이 불가피하다면 내시경을 이용하여 짧은 시간 안에 탈출된 디스크를 제거하거나 신경을 압박하는 협착 부위를 제거하는 내시경수술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척추내시경수술은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 등을 치료하는 수술로 수술 절개부위를 최소화해 뼈나 근육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출혈이 적고 뼈, 신경, 근육, 관절 등에도 손상을 주지 않아 상대적으로 통증 및 합병증이 적으며 회복이 절개술에 비해 빠릅니다.

바른 자세를 유지한다 해도 장시간 운전은 척추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척추 건강을 생각한다면 운전 중 틈틈이 휴게소나 졸음쉼터에 들러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스트레칭으로 굳어있는 몸을 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운전을 할 수 있는 탑승자가 있다면, 운전자를 교대로 바꿔가며 운전시간을 짧게 나누는 배려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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