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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무리한 야외활동으로 인한 족저근막염 치료법은?

게시일. 2023-05-10


안양윌스기념병원 관절센터 김민규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 의료기관, 약국 등을 제외하고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됨에 따라 야외활동이 증가하고 있다. 나들이를 위해 기분 좋게 집을 나섰지만 오래 걷다보면 발바닥이 불편해지고 아파오는 경우가 많다.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족저근막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실제로 봄철이 되면 외래를 찾는 족저근막염 환자를 쉽게 만날 수 있다.

족저근막은 발바닥의 아치를 지지하고 충격을 흡수하며 체중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한다. 장시간 걷거나 충격이 쌓이면서 해당 부위에 염증이 발생한 것을 족저근막염이라 한다. 원인은 과사용, 즉 발바닥을 많이 사용해서 발생하는 것이다. 주로 걷기, 달리기, 등산 등의 야외활동을 무리하게 했을 때 발생하는데 이 때문에 족저근막염을 ‘과사용 증후군’으로 보기도 한다.

최근 10년 사이에 족저근막염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1년 10만6,197명에서 2021년 26만5,346명으로 2.5배가량 늘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28% 수준으로 발병률이 가장 높고,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많다.

족저근막염의 가장 큰 특징은 아침에 일어나 발을 바닥에 내딛는 순간 극심한 통증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밤사이 수축되어 있던 족저근막에 체중이 실리면서 갑자기 이완되어 통증이 나타난다. 이후 보행을 하다보면 통증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제 때 치료하지 않을 경우 만성적인 통증으로 이어지거나 보행 장애를 유발하게 된다.

다행이 90% 이상은 2~3개월의 보조기 착용과 약물치료, 주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로 증상이 좋아진다. 재발 방지를 위해서 무리한 활동을 피해야 하며 자신의 운동 능력에 맞게 운동량을 조절해야 한다.

 또한 꾸준히 족저근막과 발뒤꿈치 힘줄인 아킬레스건을 스트레칭 해주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족저근막염 환자는 아킬레스건이 짧아진 경우가 많아 무릎을 편 상태에서 종아리에서부터 발뒤꿈치의 뒷부분까지 충분히 늘려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보존적 치료에도 통증이 계속된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족저근막염 자체는 심각한 질환이 아니다. 하지만 발바닥 통증이 계속되면 보행에 영향을 줘 무릎은 물론 고관절, 허리 등의 전신 불균형과 통증을 유발할 수 있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6개월 이상 통증이 지속되면 손상된 족저근막을 잘라 내거나 꿰매는 근막절개술을 시행하게 된다. 근막절개술은 발바닥을 1cm 내외로 작게 절개해 관절 내시경으로 수술하는 치료법으로 신경을 압박하는 족저근막을 부분적으로 절개해서 늘려주게 된다. 관절 내시경을 이용해 최소절개로 진행되기 때문에 출혈 및 조직손상이 거의 없어 회복이 빠르고 합병증이 적다.

족저근막염을 예방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과도하게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가급적 무리한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하며 부득이 하게 많이 걷거나 운동을 해야 한다면 밑창이 얇은 플랫슈즈나 슬리퍼, 샌들 등은 피해야 한다. 밑창이 얇은 신발의 경우 쿠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해 발바닥 통증이 악화될 수 있다. 따라서 충격을 흡수해 주는 편한 신발을 신고 수시로 발 스트레칭을 해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좋다.


* 해당 칼럼은 2023년 5월 9일 주간현대신문에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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