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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간과하기 쉬운 경추성 두통! 목디스크의 전조증상?

게시일. 2024-05-13


안양윌스기념병원 척추센터 권희창 원장(신경외과 전문의)




현대 사회에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의 전자기기는 일상생활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다. 이 같은 디지털 기기는 편리함을 가져다주지만 장시간 올바르지 못한 자세로 사용할 경우 현대인의 고질병인 VDT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다. VDT증후군은 Visual Display Terminal Syndrome의 약자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모니터와 같은 영상 기기를 오랫동안 사용해 생기는 어깨·목 통증 등 증상을 통칭한다.

 

이러한 잘못된 자세는 특히 목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목통증으로 외래를 찾는 환자들의 상당수가 거북목이나 일자목 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다. 이를 방치할 경우 단순한 목통증 뿐만 아니라 두통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를 경추성 두통이라 한다.

 

경추성 두통은 경추 구조의 변형이 발생해 경추 내 디스크와 같은 병변이 생기거나 목 근육의 과도한 긴장으로 인해 발생한다. 경추 신경의 자극으로 인해 목부터 후두부 및 안면부위까지 통증이 퍼질 수 있다. 실제로 경추성 두통 환자들은 뒷골이 당기는 듯한 느낌과 눈 주위 또는 관자놀이 부근의 심한 통증을 호소한다.

 

안타깝게도 두통은 국민의 70% 이상이 일 년에 한번 이상 겪을 정도로 매우 흔한 증상이기 때문에 경추성 두통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두통이 발생했을 때 일반적인 진통제 복용으로도 증상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경추성 두통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경추성 두통을 단순 두통으로 오인하고 방치할 경우 심한 목 디스크로 악화될 수 있다.

 

경추성 두통이 의심될 때는 척추전문병원에서의 검사를 통해 두통의 원인을 파악한 후 현재 상태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한다면 증상을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

 

경추성 두통은 증상에 대한 자세한 문진과 MRI와 같은 객관적인 영상검사로 진단하게 된다. 초기라면 물리치료나 약물 치료, 교정 치료 등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이러한 치료에도 개선이 없는 경우 신경차단술이나 신경성형술(neuroplasty) 등을 시행해 볼 수 있다.

 

신경주사로 알려진 신경차단술은 주사를 통해 병변 주변에 국소마취제와 스테로이드 등의 약물을 주입하는 치료법이다. 약물을 통해 신경 전달 통로를 차단하기 때문에 통증 감소와 염증 개선에 도움이 된다.

 

신경성형술(neuroplasty)은 카테터라고 부르는 가느다란 관을 통증의 원인이 되는 척추신경부위에 위치시킨 후, 약물을 투여해 염증과 통증을 완화해주는 치료법이다. 신경이 압박된 부위를 정확히 찾아 치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출혈이 없고 시술 시간이 짧아 일상으로의 복귀가 빠르고, 수술 후 특별한 처치가 필요치 않아 외래 내원 시에도 당일 시술이 가능하다.

 

경추의 심한 구조적 이상이나 신경 압박이 존재하는 경우에는 척추내시경 디스크 제거술이나 인공 디스크 치환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를 마지막 수단으로 고려할 수 있다. 감각저하와 근력저하로 시작해 마비나 보행장애, 대소변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면 수술적 치료를 피할 수 없다.

 

잘못된 자세 및 습관으로 인해 발생되는 경추성 두통은 현대인이라면 누구에게서나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다. 하지만 평소 올바른 자세와 목 근력 강화 운동 및 스트레칭을 통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디지털기기를 사용할 때에 바른 자세를 유지하려는 노력만으로도 경추에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 해당 칼럼은 2024년 5월 13일 주간현대신문 건강칼럼에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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