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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어깨와 골반이 비틀어진 '청소년 척추측만증'

게시일. 2015-07-31


 

15살의 여학생을 둔 주부 윤모씨는 자신의 딸이 왼쪽으로 많이 기울어져 있고, 한쪽 신발이 다른 쪽에 비해 빨리 마모돼, 딸과 함께 병원에 내원했다. 검사 결과 척추측만증이었다.  

  

윤씨는 자신의 딸이 평소 자세가 안 좋기 때문에 척추가 휘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이 학생의 경우 측만증 중 가장 흔한 유형이 ‘특발성 측만증’이다. 특발성이란 질병의 원인이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는 것으로 전체 80%를 차지한다. 뇌의 송과선에서 나오는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 영향이라고 보고되고 있다. 특발성 측만증은 10세 전후에 발병해 성장기 동안 점차 진행한다. 

  

청소년기 척추측만증은 여학생일 경우, 초경 후 1년 반~ 2년 사이에 척추성장이 크게 이뤄진다. 체격이 커지면서 척추도 따라서 커지고, 그와 동시에 척추가 휘어질 확률이 크므로, 이 시기에 제대로 치료를 해야 한다.

청소년 척추측만증은 기본적으로 통증이 없는 편이다. 그러나 근육 뭉침으로 인해 가벼운 통증이 생기기도 하며 신체 불균형으로 인해 피로감을 자주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여학생의 경우 가슴이 비대칭이 되는 경우가 흔하고, 측만증의 각도가 클수록 뚜렷이 나타난다. 이런 증상은 기능적으로 문제가 없지만, 심한 척추 측만증에서는 폐가 압박되어 폐기능이 저하된다. 압박된 폐의 압력이 높아져 이차적으로 심장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청소년기 척추측만증은 척추성장이 완료되는 시점까지 엑스레이 사진을 찍으면서 관찰을 해야 한다. 관찰 도중 각도가 20도 이상이 되면 보조기를 착용한다. 보조기 치료의 목표는 만곡을 교정하는 것이 아니고 만곡이 더 커질 가능성을 줄여주는 것이다. 보조기는 성장 정도, 각도 측만증의 형태, 원인 등에 따라 보조기의 종류와 착용시간이 다르다. 

  

척추 측만증은 키 성장이 일어나는 수면 시간에 주로 악화되기 때문에 가급적 수면시간 동안에만 착용하는 수면보조기를 권하는 편이다. 

  

특히, 운동은 보조기로 인해 약해진 근육을 강화시키고 척추의 유연성을 좋게 하여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수영, 요가 등 상체를 많이 움직이는 운동 중 학생이 원하고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40~50도가 넘어가면 청소년기 폐 성장 저해할 수 있기 때문에 수술이 필요하다. 금속나사를 척추에 고정한 후 금속봉을 끼워 교정 및 뼈이식을 하는 수술이다. 가장 흔한 특발성 척추 측만증의 경우 수술 후 교정율은 대개 70%이상이고, 각도가 작은 경우는 90% 이상이다. 

  

수술 후 이식된 뼈를 잘 굳게 하기 위해 보조기를 2~3개월 착용해야 한다. 수술 부위의 통증 외 옆구리나 흉곽 옆에 가벼운 통증이 생길 수 있지만, 이는 휘어진 척추를 교정 함으로써 근육이나 감각신경이 자극되어 생기는 증상으로 대개 2~3주 내로 소실된다. 학생들은 수술 3주 후부터 등교가 가능하다. 

  

척추측만증은 진행속도가 눈에 잘 띄지 않고, 자세히 관찰하지 않으면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보통 측만증이 눈에 확연히 보일 정도가 되어 찾아오는 경우가 많은데, 청소년의 경우 미용상의 문제와 학습능력 저하 등 스트레스도 심각해진다. 그러므로 부모님이 아이의 몸을 살펴보고 양쪽 어깨의 높이가 다르거나 허리띠를 맸을 때 비대칭일 경우 척추측만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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