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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디지털 기기 선호도 높아질수록 목디스크 위험 증가!

게시일. 2020-10-12

안양윌스기념병원 척추센터 신승호 부병원장(신경외과 전문의)

 

독서의 계절 가을이다. 요즘은 책보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를 사용해 독서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9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를 살펴보면 종이책 연간 독서율은 매년 줄어들고 있는 반면 전자책 독서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시대가 장기화되면서 디지털 기기의 선호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학교 수업이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되면서 학생들 역시 스마트폰이나 모니터와 같은 디지털 기기를 장시간 사용하는 날이 늘어나고 있다. 디지털 기기는 편리함을 가져다주지만 장시간 같은 자세로 사용할 경우 VDT증후군으로 인해 건강에 문제를 야기한다.

 

현대인의 고질병인 VDT증후군은 Visual Display Terminal Syndrome의 약자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모니터와 같은 영상 기기를 오랫동안 사용해 생기는 눈의 피로, 어깨·목 통증 등 증상을 통칭한다. VDT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목디스크가 있다.

 

스마트폰 등의 전자기기 사용이 늘면서 목디스크 환자가 늘어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 수밖에 없다. 특히 젊은 목디스크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최근 한 걸그룹 멤버도 리허설 도중 목디스크로 인해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처치를 받았기도 했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발표한 목디스크 진료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 동안 건강보험 가입자 중 목디스크 환자수는 2014년 87만 1133명에서 2018년 95만 8907명으로 해마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이나 모니터에 집중하다 보면 허리를 구부리면서 목도 앞으로 빼게 되는데 이 같은 자세를 장시간 유지할 경우 목부터 시작해서 어깨, 허리, 팔꿈치, 손목까지 뻐근함과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이는 대표적인 거북목 증후군의 증상이다. 7개의 뼈로 구성되어 있는 목은 앞쪽으로 볼록하게 휜 C자 모양으로 배열되어 있는데,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목 모양이 일자로 변형되고 심한 경우 거북이처럼 목이 앞으로 나오는 상태를 거북목증후군이라 한다.

 

거북목 증후군이 심한 경우 두통이나 어깨통증, 팔 저림 등이 나타나는데 이를 방치할 경우 목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목디스크는 목뼈와 뼈 사이에 자리 잡고 있는 수핵이 돌출되어 신경을 누르면서 발생한다. 특히 목은 목뼈와 신경 사이의 공간이 허리뼈에 비해 상대적으로 좁기 때문에 목디스크와 같은 병변이 발생했을 때 증상이 더욱 심하게 느껴진다.

 

수핵이 빠져 나오면서 신경을 누르면 목-어깨-팔-손으로 이어지는 신경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이 때문에 목 뿐만 아니라 어깨나 팔, 손까지 통증이나 저림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병원에 찾아오는 환자들 중에는 목디스크로 인한 어깨통증을 단순히 어깨 문제라고 생각해 해당 부위 치료에만 집중하고 목디스크를 방치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만약 어깨가 쑤시듯이 아프면서 목 부위의 뻐근함이 느껴지고 팔과 손으로 저리거나 당기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목디스크를 의심해봐야 한다.

 

목디스크를 제 때 치료하지 않을 경우 하반신 또는 전신 마비를 초래하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났다면 반드시 가까운 척추전문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다행이 목디스크는 초기에 발견할수록 치료가 쉬워진다. 초기에는 물리치료, 운동치료, 약물치료, 주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목디스크가 어느 정도 진행됐다면 통증 부위에 약물을 투입에 염증을 치료하는 신경성형술이나 고주파에너지를 이용해 디스크 내 압력을 감소시키는 고주파 수핵 성형술과 같은 간단한 시술로 목디스크를 치료할 수 있다. 목디스크가 심해져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다면 현미경 디스크 제거술이나 인공 디스크 치환술과 같은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목디스크는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해 생기는 경우가 많아 자신의 생활습관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컴퓨터나 스마트폰 장시간 사용 ▲엎드려서 책 보거나 스마트폰 하기 ▲등받이 없이 바닥에 자주 앉기 ▲고개 숙이고 머리감기 ▲높은 베개 사용 등과 같은 생활습관은 고쳐야 한다.

 

또한 평소 목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깨와 가슴을 펴고 바른 자세로 앉는 습관을 길러야 하며, 한 시간에 한 번씩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목 뒷부분 및 어깨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 위 칼럼은 시사공감 2020 가을호에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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